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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K-할매 수니와칠공주, 광화문 광장서 랩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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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할매 수니와칠공주, 광화문 광장서 랩 때린다

강명환 기자 gang3533@hanmail.net 입력 2024/10/01 17:59 수정 2024.10.01 18:00
4일 한글 주간 개막식 참가
비보이팀 엠비크루와 합동공연
“최선 다해 멋진 공연 선보일 것”

지난해 8월 칠곡군 할머니 8명이 모여 대한민국 최초로 8인조 랩 그룹을 결성해 외신에 소개고 대기업 광고와 국가정책 홍보에도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는 수니와칠공주가 이번엔 광화문에서 랩 실력을 뽐내며 손자뻘 비보이 그룹과 함께 무대에 선다.
수니와칠공주는 오는 4일 문체부 주최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24 한글 주간 개막식’에 참가한다.
이날 단독 공연과 함께 프랑스 비보이 대회 우승팀이자 평창 동계 올림픽 폐막식을 수놓았던 엠비크루와 합동 공연을 펼친다.
한글 주간 개막식은 공식 행사와 함께 한글 창제, 혼동, 의지, 희망을 주제로 문화 공연이 이어지며 수니와칠공주는 희망을 주제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수니와칠공주는 한글을 배우지 못했던 아쉬움과 가난과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못한 아픔을 노래한 ‘환장하지’와 여든이 넘은 늦깎이 학생으로 한글을 배우는 과정을 소개한‘나는 지금 학생이야’를 노래한다.
할머니들은 전 국민이 지켜보는 광화문광장의 공연을 위해 경로당에 모여 가사를 외우고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등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수니와칠공주의 리더 박점순 할머니는“하늘에 계시는 부모님이 광화문광장을 내려다보셨으면 좋겠다”라며“광화문광장에 선다는 설렘에 일주일 전부터 잠이 잘 오지 않지만, 동료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해 멋진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수니와칠공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거침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라며“칠곡군의 모든 어르신이 흘린 땀과 노력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강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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