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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스코 구조개편 본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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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구조개편 본격화되나...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4/08/29 18:32 수정 2024.08.30 08:43
- 포스코퓨처엠, 피앤오케미칼 지분 전량 매각
- ‘장인화호’ 체질개선 스타트
- 비핵심 자산 매각 잇따를 듯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이 피앤오케미칼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장인화 회장의 구조개편이 본격화한 가운데, 비핵심 자산 매각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전날 이사회 승인을 거쳐 OCI에 피앤오케미칼 지분 51%를 매각했다. 피앤오케미칼을 함께 세우고 지분 49%를 보유한 OCI는 537억원에 지분을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피앤오케미칼은 제철 부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을 담당한 기업이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전자급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고, 이차전지 음극재 코팅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생산 공장을 시운전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피앤오케미칼 지분을 전량 매각한 배경에는 그룹 차원의 구조 개편이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 체제 100일을 넘긴 지난달 구조개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저수익 사업·비핵심 자산 120개를 처분해 2026년까지 누적 현금 2조6000억원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저수익 사업이 51개, 비핵심 자산이 69개다.

이번 지분 매각 대상이 된 피앤오케미칼은 지난해 순손실이 671억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포스코퓨처엠은 1500억대 재무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앞으로 적자 상태인 해외 법인 청산 등 구조개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저수익 사업·비핵심 자산 청산 또는 매각 절차를 오는 2025년 86%, 2026년 97% 수준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와 2025년에만 저수익 사업 44개, 비핵심 자산 61개를 정리해야 한다. 서서울도시고속도로 주식 매각 등은 지난 2분기에 완료했다. 

 

구조개편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포스코의 '쌍두마차' 사업 지원에 사용될 전망이다. 본업인 철강과 미래 먹거리 사업인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도 구조개편을 통해 사업을 슬림하게 만들어 필요한 곳에 투자하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업황이 어려운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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