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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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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바이오밸리 공사 현장, 불법 성토 재료 사용과 공무원의 안일한 대처 "

박효명 기자 manggu0706@hanmail.net 입력 2024/08/25 13:23 수정 2024.08.25 13:25
지속적 민원 발생에도 시공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강행
담당공무원의 특정 업체 봐주기 의혹도....!

의성군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내세운 의성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가 2021년 2월 말 착공에 들어가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공사 초기 단계부터 불법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총 422억 원의 순수 군비가 투입되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의성군의 신성장 산업인 ‘세포배양산업’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단지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지 성토 작업에서부터 규정을 어긴 불법 행위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공무원들의 안일한 태도로 인해 문제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

취재 결과, 부지 곳곳에 거대한 암석 덩어리가 성토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특히 제보에 의해 기자가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30cm 이상의 암석이 섞인 성토 재료가 덤프트럭을 통해 매립되는 장면이 버젓이 목격 되었으며,.
이는 성토 재료로 사용할 수 없는 부적합한 자재들이 공사 현장에 투입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다.

30cm 이상의 큰 암석을 성토 재료로 사용하면 흙을 고르게 다지기 어렵고, 성토된 땅이 균일하지 않아 도로나 건물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 따라서 30cm 이상의 암석은 성토 작업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부적합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불법 행위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당 공무원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담당공무원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했으나, 공사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었으며, 어떠한 시정 명령이나 공사 중단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사실을 근거하면 공사 현장 관리 감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낼 뿐 아니라, 공무원이 방관하거나 특정 업체를 봐주고 있다는 의혹까지 불러일으킨다.

한편, 바이오밸리 산업단지 부지 성토 작업은 의성군 황학산 풍력발전소 공사를 맡은 흥우산업(주)이 진행하고 있지만, 황학산 풍력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암석을 규격에 맞게 직접 현장에서 30cm 이하로 파쇄하지 않음으로 인해
일부 거대한 암석이 바이오밸리 산업단지 부지에서 임시 방음시설도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쇄해 다수의 소음 피해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도 파악되었다.

이에 대해 흥우산업(주)현장 소장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계약된 덤프트럭 때문에 이달 24일까지 불가피하게 공사 진행을 하겠지만
이달 26일부터 공사를 중단하고 현장 부지를 파헤쳐서 라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공무원의 안일한 태도와 불법 행위를 방치한 채 공사를 진행하는
현장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부각시켜 보여주고 있다.

의성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가 지역의 신성장 산업의 중심이 될지, 아니면 관리 부실로 인해 또 다른 실패 사례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 되는 바이지만
몇 번의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행위가 보란 듯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일상적으로 이러한 행위들이 담당 공무원의 묵인하에 빈번하게 지속되어 왔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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