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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승’으로 출발한 ‘한동훈호’..
정치

‘한판승’으로 출발한 ‘한동훈호’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7/23 18:07 수정 2024.07.23 18:08
'친한'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
지도부 9명 중 4명 우군 확보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지명 관심
임명직 당직자 인선…원내외 물망
TK 김재원, 최고위원 입성

한동훈 국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신임 지도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신임 지도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자의 인사를 받고 있다. 결과는 한동훈 후보 당대표 당선.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자의 인사를 받고 있다. 결과는 한동훈 후보 당대표 당선. 뉴시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신임 당 대표를 비롯한 친한(친한동훈)계가 선전하며 '한동훈호' 지도부가 순조롭게 출범했다. 안으로는 당내 갈등 수습과 당정 관계 재정립을, 밖으로는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상황에서 한 대표가 어떤 인물들로 지도부를 꾸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한 대표와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을 선출했다. 한 대표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한 장동혁·진종오 의원이 각각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장동혁·진종오 의원의 선출에 따라 한 대표는 총 9명으로 구성되는 최고위원회에서 최소 4명의 우군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당 대표는 지도부 9명 중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을 임명할 수 있다.
이에 삼일천하의 김옥균 프로젝트 지라시나 분당설 등, 일각에서 제기된 '흔들기' 논란도 당분간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수 있는데, 장동혁·진종오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여성 최고위원 몫으로 선출된 김민전 의원의 경우 특정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나경원 후보와 '전략적 연대'를 내세웠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 원희룡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한 대표는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을 포함한 주요 당직자 인선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당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여의도연구원장, 사무총장, 사무부총장(전략기획부총장·조직부총장), 당 대표 비서실장·정무실장(특별보좌역), 대변인단 등을 임명할 수 있다. 당내에는 전당대회 국면부터 한 대표를 직간접적으로 도왔던 30여 명의 초·재선 의원 그룹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던 박정훈 의원을 비롯해 송석준(3선) 의원과 김예지·김형동·박정하·배현진(재선) 의원, 고동진·김상욱·김소희·유용원·정성국·한지아(초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원외에서는 김종혁 당 조직부총장과 한동훈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던 신지호 전 의원, 김경율·구자룡·박은식 전 비대위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극심하게 대립했던 친윤(친윤석열)계와의 갈등 봉합도 한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 대표의 나경원 후보에 대한 '패스트트랙 사건 공천 취소 부탁' 발언으로, 해당 사건에 연루됐던 전·현직 의원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이들을 고려한 '탕평책'이 당직자 인선에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한 친한계 의원은 뉴시스에 "한동훈 지도부는 '탕평'으로 가야 한다"며 "당이 지금 많이 분열돼 있다. 인사에서도 상생할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친한계 인사는 "한 대표가 '싸울 수 있는 사람'을 강조했던 만큼, 당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 생각이 크게 다른 분들과 같이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도부 선출 이후에 잡음이 안 나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같은 마음으로 함께 갈 수 있는 분들을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선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 사이에 '원외 사무총장' 공약이 나오기도 했지만, 당 살림을 책임지는 주요 직책에 원외 인사를 임명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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