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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경북 북부권 ‘TK통합 반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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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권 ‘TK통합 반대’ 목소리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4/07/22 17:46 수정 2024.07.22 17:47
"시군 목소리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 반발
시군의회의장협, 반대 나와
도기욱·권광택·허복·박채아
이선희 도의원 등도 ‘거부’

경북도의회에 이어 최근 일부 도내 시군의장들도 대구경북(TK)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TK 행정통합은 이철우 도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시군의장은 물론 도의원들도 "주민과 도민들의 의견수렴 및 공감대 형성이 모두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특히, "좋은 것이니까 무조건 해야 한다."는 일방적 논리라는 비판이다. "비판이나 다른 의견은 아예 들어볼 생각이 없는 것 같고 기한까지 정해 일정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같이 밀어붙이고 있다."는 불만이다.
22일 구미에서 열린 제324차 경북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려 제9대 후반기 회장으로 경주시의회 이동협 의장이 선출됐다.
이동협 의장이 협의회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2025년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의 추진 준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 자리에서도 TK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이 개진됐고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영주시회의에서 열린 '경북북부지역 11개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TK 행정통합 반대 의견이 제시됐다. 이 자리에서 강영구 예천군 의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반대의견을 내놓고 적극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예천군의회를 이끌어갈 의회의 수장이 북부지역 의장들이 모인 공식 석상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첫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강 의장은 "현재 대구시장과 경북지사가 경북 22개 시군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구 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는 것.
이어 "최근 예천군의회는 '대구 경북 행정통합 추진 중단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으며 이웃 안동시의회도 비슷한 시기에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며, "이 자리에 계신 시군의회 의장님들께서도 도민의 자존심을 걸고 오로지 대구 중심 메가시티 건설에 초점을 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열렬히 반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 의장의 반대 지지 요청에 이미 결의안을 통과시킨 안동시의장 등 총회에 참석한 시군의회 의장들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는 것이다.
행정통합시 대구로의 블랙홀현상을 우려하는 도내 지자체 중에서도 대구와 거리가 먼 북부지역의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포항의 모 언론사를 방문한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도 TK 행정통합에 반대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진다. 박 도의장은 “현재 번개불에 콩 굽어먹듯 급진적으로 추진되는 행정통합은 지역의 미래를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는 것. 한편, 경북도의회에서도 "먼저 도민들의 의견통합이 중요하다."며, 청도 이선희 의원을 비롯해 구미 허복, 경산 박채아, 안동 권광택, 예천 도기욱 의원 등이 TK 행정통합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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