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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후반기 포항시의회 시작부터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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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포항시의회 시작부터 ‘파행’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4/07/09 18:00 수정 2024.07.09 18:01
상임위원장·구성 내홍
집행부 인사방해 ‘반발’
공무원노조, 규탄성명서 발표

후반기 포항시의회가 시작부터 파행이 일고 있다.
의회내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선출 및 구성 등에 반발과 지연이 일고 있는데다, 집행부와는 인사를 두고 갈등을 빚는 등 노조가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 포항시지부가 포항시의 인사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인사를 파행으로 몰고갔다며 김일만 의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공노 포항시지부는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시의회가 간부공무원의 파견을 거부하고 당초 요청 직렬에도 없던 특정 간부만을 고집해 인사를 파행으로 몰고 간 김일만 의장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포항시의회는 지난 1일 포항시의 조직개편 인사에 맞춰 세 개 위원회에 행정직렬 2명, 시설직렬 1명을 요구, 총 6명의 파견 요청자 명단을 포항시에 통보했고, 이를 감안하여 포항시는 파견 및 결원 요인을 반영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 2021년 포항시와 포항시의회가 체결한 ‘포항시의회 인사권 독립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명시된 우수인재 균형배치를 위한 인사교류의 일환으로 매 정례 인사 시 포항시의회가 필요로 하는 파견요청에 포항시는 해당 직원을 파견해 온 관례대로 진행했다.
그러나 김 의장이 의장에 당선된 후 본인이 부의장으로서 합의한 사항임에도 당초 파견요청 직렬에 없던 특정 간부 파견을 요구해 파행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지난 8일로 예정돼 있던 포항시 과장급 전보인사의 차질을 빚게 됐으며, 간부공무원의 전보인사가 늦춰지면서 현안사업 추진도 지연되는 것은 물론, 극한 호우 등 자연재해에 해당 부서장의 부재로 신속한 대처가 어려워져 피해는 시민들이 떠안게 됐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김무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포항시지부장은 “당초 파견 요청명단에도 없던 특정인을 요구하며 인사갑질을 행한 이유를 분명히 밝혀라.”며, “인사 파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일만 의장에 대한 사과를 강력하게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의장은 포항시가 파견하기로 한 경제산업위원회 전문위원(행정직렬)을 농업직 사무관으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해당자는 포항시 확대간부회의 상황을 녹음해 특정 당협에 넘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장은 포항시가 해당자를 파견하지 않는다면 다른 2개 위원회 공무원들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포항시의회는 제9대 후반기 시작부터 상임위원회 구성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8일 오후 제316회 임시회를 열고 4명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국민의힘 포항시 기초의원협의회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뽑은 내정자 그대로다.
당초 5일 선출하려했다가 반발로 연기됐었는데, 문제는 상임위원회 위원 구성이 타당한 기준과 소통 없이 강행됐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인해 운영위원회는 아직도 구성을 못해 위원장 선출이 연기되는 파행을 겪고 있다.
상임위원장에 초선 의원이 3명이나 선출된 부분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려다 무리하게 초선 의원에게 표를 몰아줬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통상적으로 상임위원장은 재선 이상이 역임해 왔기에 때문이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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