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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블루밸리산단 ‘염폐수 방류’ 논란..
경북

포항 블루밸리산단 ‘염폐수 방류’ 논란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4/07/08 17:15 수정 2024.07.08 17:16
비상대책위원회
“영일만 전체 심각한 오염”
에코프로
“비대위 주장은 임의 추정”

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블루밸리산단 폐수 방류 반대 비상대책위가 '블루밸리산단 폐수 영일만방류에 대한 호소문'을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블루밸리산단 폐수 방류 반대 비상대책위가 '블루밸리산단 폐수 영일만방류에 대한 호소문'을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블루밸리산단의 하루 2만 5000톤의 폐수를 방류한다면 포항시 남구 청림·도구 해변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영일만 전체가 심각한 오염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산단 폐수 방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8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 청림·도구 해변은 풍부하던 어패류도 멸종 상태이며, 최근 수백 마리의 조류가 집단 폐사해 그 원인조차 찾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최근 조사에서 포스코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청정했던 북구 죽천·용한 등 영일만산단 주변 해역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되고, 블루밸리산단의 방류수로 양식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또 "포항시가 현재 지속 가능한 환동해 중심 도시 건설을 캐치프레이즈로 강조하며, 고(故) 박재준 회장의 제철 보국을 본 떠 전지보국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이차전지 기업의 유치에만 집착해 부산물인 오염이라는 해약을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1970년대 포스코와 국가산업단지 조성 이후, 50여 년간 방류된 폐수로 영일만의 중금속 오염도는 심각한 실정"이라며 "포항시가 계획하는 방류 지점인 포스코신항 일원은 대규모 준설에도 불구하고 수온, 아연, 크롬 카드뮴, 비소 등 모든 중금속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포항시가 기업에 무방류 시스템을 관철하고, 5년 내 공공 폐수처리 시설을 설치해 영일만 방류를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블루밸리산단의 에코프로는 이미 2017년 포항환경연합과의 합의서로 무방류 시스템을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않고, 직접 방류를 통해 막대한 오염 절감 비용을 순이익으로 취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남구 청림동은 지난 50년간 환경적 피해로 현재도 악취와 분진에 시달리고 있고, 또다시 블루베리산단이 12km 거리에 있는 청림동으로 관로를 개설해 오염수를 청림 해변으로 끌고 오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포항시가 원점에서 재검토 해 줄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비대위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에코프로 설명자료를 통해 "에코프로 방류수로 양식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폐수 방류지점인 포스코신항 일원에서 최근 이뤄진 조사에서 수은, 아연, 크롬,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이차전지 폐수를 하루2만 5000톤 방류한다면 영일만 전체가 심각한 오염에 직면할 것이라는 대책위의 주장도 임의의 추정에 기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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