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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시 추모공원, 연일읍이 적지 아닌가..
경북

포항시 추모공원, 연일읍이 적지 아닌가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4/06/18 17:37 수정 2024.06.18 17:51
시내와 가까워 접근성 좋고
우회·자동차전용도로 인접
포항과 경주 ‘경계지역’
‘초대형 마트’ 유치 유리
“주민들 민원 없는 지역은
적절한 곳 아니다” 지적도

이달 말로 예정된 포항시 추모공원 후보지 결정이 다가옴에 따라, 신청지역들에서 찬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로인해 주민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그렇다고 주민민원이 없는 곳으로만 결정하려다 보면 적절한 곳이 아닌 지역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해면화장장건립반대대책위원회는 18일 포항시청에서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추모공원설치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해당 부지는 시내에서 공단 도로를 통해 들어와야 하는데다 부족한 산업단지를 확장하려는 마당에 10만평이 넘는 추모공원과 화장장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포항경제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앞서 13일에는 동해면 추모공원유치위원회가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모공원 최적지는 동해면"이라고 유치 희망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추모공원 유치로 면의 발전과 면민들의 행복을 담보할 수 있는데, 반대할 이유가 있겠냐"며, "유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극소수"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20일에는 구룡포 지역에서 유치 희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청하지역도 유치를 위한 활동을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말 결정을 앞두고 유치신청 지역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는 것.
포항시립화장장 우현 및 구룡포 화장장은 1941년, 1978년 각각 설치되어 전국 62개 장사시설 중 가장 노후화되었으며, 시설이 타 도시에 비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포항시는 2015년부터 매년사망률이 1.1%씩 증가하고 2022년 기준 시립화장장 화장율은 92.9%이다.
현재 화장시설 내 우현화장장 화장로가 3기로 예비로도 없는 상황이며, 일일화장 최대 처리 가능 건수는 12회이고 2022년말 기준 12.7건으로 과부화 된상태이다.
구룡포화장장은 화장로 1기로 진입로가 협소하여 대형차량 진입도 안된다는 사실이다. 이상태로 간다면 2028년부터 4일장을 맞아야 하는 시급성도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지구환경 파괴현상으로 인해 2003년부터 시작된 사스, 신종플루, 에볼라, 구제역, 메르스, 최근에 이르러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 등 2022년 경우 화장횟수의 증가로 4~5일 장례를 치르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전세계 이상기후와 언제 또 자연재해가 우리에게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후복지인 장사시설도 그에 대비해야 한다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우현화장장은 주변에 학교가 위치, 교육환경보호구역(200M범위 안의 지역)에 위치하여 종합장사시설로 계획하기에는 부지면적이 협소해 화장로를 추가할수 있는 부지도 없는 상황에서 개선만 가능한 실정이다. 이 경우에도 최근의 기술적 연구성과물을 적용한 화장시설을 설치하기에는 한계성이 있다.
더구나 향후 예측되는 화장률 및 미래 화장 수요 등을 고려해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대화 화장로 설비를 갖춘 신규 건축물을 건립해야 하는 것이 포항시의 현실이다.
결국, 이러한 현황들을 토대로 해결책을 도출해 본다면 장례식장, 화장장, 봉안당, 자연장 등 모든 장사 절차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종합장사시설이, 그것도 한시바삐 포항에 마련돼야 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추모공원 건립에 나서 지난해 후보지 공모를 통해 구룡포, 연일읍, 동해면, 장기면, 청하면, 송라면 등에서 7개 지역이 신청해 각 지역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용역을 실시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이달말께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주민민원을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해 민원이 없는 곳으로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지만, 이럴 경우 최선의 후보지가 아닌 곳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다수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내에서 거리가 멀지 않는 곳이 좋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면서 도로가 잘 돼 있어 교통 편리하면 좋을 것이라는 것.
더구나 포항시는 이 추모공원 유치지역에 선물로 초대형 마트 유치도 지원할 계획인데, 인구가 일정 규모가 되지 않는 지역은 아무리 시라고 해도 민간기업에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시내와 인접하면서 포항과 경주를 아우르는 경계지역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런 요인들을 고려한다면, 연일읍(우복2리)이 최적지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인근 중명공원과 함께 포항 남구에 대규모 공원 조성도 가능해진다. 부족한 중명공원의 주차장 확보도 이번 기회에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이곳은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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