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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힘 포항당협, 시의장 당내경선 안하나..
경북

국힘 포항당협, 시의장 당내경선 안하나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4/05/26 18:01 수정 2024.05.26 18:02
전반기 자율경선… 결국 야당이 자치행정위원장
민주, 위원장 2석 약속 주장… 의장실 점거까지
국민의힘 사전 경선 지침에도 따르지 않아 ‘논란’

국민의힘 포항당협이 최근 시의장 선거에서 당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자율경선을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의회 민주주의 차원에서 자율경선이 맞다."는 주장이지만, "이는 핑계고 사실상 특정인이 의장을 하기 위한 것이어서 해당행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로 전반기 포항시의회에서는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모든 위원장직을 차지할 수 있는데도 민주당이 자치행정위원장을 얻은데다 위원장 2석 약속을 주장하며 의장실을 점거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시의장 선거에서 특정 국힘 의원과 야당과의 밀약(?) 의혹까지 제기됐다.
특히, 민주당이 시의 정책, 인사, 예산 등의 민감한 내부업무를 관할하는 자치행정위원장을 맡게 됨에 따라 같은 국힘 소속 시장 산하의 집행부가 전반기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는 불만이 당쪽에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힘 의회와 집행부간 불협화음마저 커지는 실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방의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당내 분란이 없도록 사전 당내경선을 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있으며, 이로인해 국힘 경북도당은 도의장 선거를 앞두고 당내경선을 하고 있지만 포항당협은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
이렇다보니 이를 묵인 또는 방조하고 있는 당협위원장인 국회의원들(북구 김정재, 남구 김병욱)의 책임문제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에서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포항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군은 4선의 방진길·이재진 의원, 3선의 백인규(현 의장)·김일만(현 부의장)·백강훈·안병국 의원 등이다.
포항시의원이 33명이므로 의장이 되려면 과반수인 17표 이상은 받아야 한다. 포항시의원의 정당별 분포를 보면 전체 33명 중 국민의힘이 25명(김철수·조영원 의원 복당 포함)으로 절대 다수이다. 이어 민주당 7명, 무소속 1명이다.
따라서 국민의힘이 당내경선을 통해 의견을 모을 경우 의장직을 차지하는데 이변이 있을 수 없다. 반면, 전반기처럼 자율경선이라는 명목으로 각자 출마할 경우에는 7표를 가진 민주당의 협조를 받는 사람이 크게 유리하다.
실제로 전반기 의장선거에서 백인규 현 의장이 민주당에 상임위원장 두 자리를 주는 것을 전제로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약속한 복지환경위원장직은 당내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되고 자치행정위원장직만 민주당에 주게 돼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실을 점거까지 하며 반발했고 백 의장은 "약속 파기자"라는 오명도 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민들은 "국힘 포항당협이 시의장 선거에서 당내경선을 통해 의장을 선출하면 위원장들도 모두 국힘 의원들이 할 수 있는데, 당 지침을 어기며 자율경선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지 않겠냐"며, "오히려 국민의힘이 보수의 성지인 포항에서 의회와 집행부가 협력, 협치해 시민을 위한 시정을 힘있게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당에서도 당내협조라는 공문만 보낼 것이 아니라 당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 당협이나 소속의원들은 강력하게 제재를 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그럴꺼면 탈당해 무소속이 돼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는데, 왜 당에 있으면서 당의 지침을 따르지 않느냐"는 비판이다.
한편 포항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에는 3선의 이상범, 재선의 김철수‧조영원 의원, 배상신 현 운영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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