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스님(大宣) 시선집

스팀세차에 대한 명상
기사입력 2017.02.21 20:22 조회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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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몸의 마디마디는 저마다의
상처를 껴안고 얼굴이 되어 있네
오래된 저 기억의 상처를 지우려면
스팀기를 통하여 나오는 이백오십 도의 뜨거운
수중기들의 세례를 견디어야 하네
앞만 바라보며 열심히 닦으면
깨끗하게 지워지는 얼굴들
아득하게 굳어 있던 상처들도 아무네
내 삶의 그림자가 환하게 빛을 발하네
문을 열고
내부의 흙먼지를 털어내네
진공청소기의 소리
천천히 고요해지면 마음이 가벼워지네
내 인생의 어설픔 정돈되네
마무리는 쉬이 끝나지 않아
깨끗한 걸레로
파란 하늘처럼 끊임없이 닦아내네
끝이 보이네
온 몸이 땀으로 젖어드네
시간이 흐를 수록 차가 아름다워지네
누군가 세차비로 심우도 한 장 주고 사라지네.

[운영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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