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다음 타깃은 형의 일가족

김정남 아들 김한솔 김정일 이복동생 김평일도 타깃될 수 도…
기사입력 2017.02.15 20:05 조회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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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된 데 이어 이복형 김정남마저 독살되면서 김정은 체제의 공포정치에 대한 우려가 한없이 커지고 있다. 정권 안정에 조금이라도 장애가 된다면 혈족을 가리지 않고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포악함으로 인해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 이복형 김정남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데 있다. 여전히 김정은은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총구를 겨눌 수 있다. 이 경우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 김평일 주체코 북한대사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그리고 자신의 친형 김정철도 예외는 아니다.
먼저 김평일 대사는 현재 숙청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관측이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김 대사는 김정일 후계 구도가 정해지지 않았을 당시 북측에서 후계자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를 공관장으로 내세워 서방 세계와의 창구로 사용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독재 구도를 흔들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없지 않다.
 김한솔은 김정은의 권좌를 넘볼 인물은 아니지만 자신의 아버지 김정남이 독살당했다는 점에서 김정은에 대한 원한이 클 수밖에 없다. 김정은 입장에서는 그런 김한솔을 그냥 보고만 있을 이유도 없다. 더구나 신변 위협을 느끼는 김한솔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어디로 망명할지도 알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김한솔은 2012년 핀란드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라고 부르며 세습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최근 마카오에서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으며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도 불안해 할 수 있다. 김정철은 공개 활동을 자제하면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어 당장 신변 위협을 느낄 정도는 아니란 평가다. 그는 영국 등지에서 개인적 관심사에 몰두하며 ‘평양’과 완벽하게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내부에서 권력 투쟁 긴장이 고조될 경우 김정은 위원장의 동복이라는 이유로 파편을 맞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모두 ‘로열패밀리’로 분류되면서도 세습 과정에서 권력 중심부에서 멀어졌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피살된 김정남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향후 신변에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항상 있는 것이다. 이밖에 당장 추가적인 대거 숙청은 없을 테지만, 장성택 라인과 김정남의 가족 등 김정은의 세습에 부정적인 로열패밀리에 대한 위협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보 당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을 잡은 후 5년여 동안 처형된 당과 군의 간부가 1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2015년 5월 불경죄로 총살된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이 대표적이다. 북한은 올해 1월에도 한국의 국가정보원 격인 국가보위성에 대한 검열을 단행, 김원홍 보위상을 숙청하고 ‘김원홍 라인’으로 분류되는 간부들을 대거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장성택 숙청 당시 반(反) 김정은 세력 대부분이 제거된 만큼 추가적인 대규모 숙청 등의 공포정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잔불을 제거하기 위한 추가 숙청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운영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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